신한카드, 삼성·CJ 등과 손잡고 `한류 신용카드` 국내 최초 상용화

신한카드, 삼성·CJ 등과 손잡고 `한류 신용카드` 국내 최초 상용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삼성 등 유수 기업과 신한카드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한류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가 삼성, 롯데, CJ 등과 제휴해 한류를 콘셉트로 인도네시아에서 1호 카드 `신한 하이캐쉬 카드`를 출시했다.

6일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카드사업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현지 파트너인 살림그룹 안토니오 회장에게 제1호 카드인 `The I`(VVIP를 위한 인피니트 등급 카드)를 전달했다.

이 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화와 한류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를 동시에 꾀했다. 인도마렛(2만1000개 편의점), 인도그로시르(16개 대형마트), KFC(530점), 인도모빌(99개 자동차 판매·정비소) 등 살림그룹 계열사를 묶은 인도팩(Indo-Pack)과 삼성전자(40점), 롯데마트(16점), CGV(20점), 뚜레쥬르(24점), 11번가, YES24, 교촌치킨(7점)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묶은 케이팩(K-Pack) 이용 시 5% 적립을 제공한다. 또 현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이 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업종에 3% 적립을 제공한다.

현지 신한은행과 함께 사업 초기 안정적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리테일 중심 사업 구조를 확고히 해 신한금융그룹 시너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카드 주 고객은 자카르타 내 중상류계층이다. 인도네시아 카드 시장은 플래티늄급 이상 고객이 30%에 달하는 만큼 고급화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파트너인 살림그룹의 리테일, 자동차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카드사와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포인트가 곧 현금이라는 새로운 카드 포인트 이용 문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포인트의 캐시백, 연회비 결제는 물론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 항공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도 도입한다. 인도네시아 최초로 ARS 비밀번호 인증제를 도입하고, 결제 일을 고객 직접 선택 등 국내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모바일 앱도 동시에 출시하는 등 모바일 결제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G LTE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e커머스 시장이 2020년 연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