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유통사 `헨리 샤인`과 협력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은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최초로 선보였다. 7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에서 북미수의학회는 삼성 PT10V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
삼성전자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에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만의 혁신 기술을 적용해 동급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 소형이고 빠른 검사 시간과 간소화된 절차 등이 특징이다.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돼 상용화가 힘들었던 미세 유체 기술을 삼성이 보유한 첨단 자동화 제조기술과 공정 관리 기법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만 아니라 혈액 한 방울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졌다. 검사 결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전송할 수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헨리 샤인과 협력해 판매할 예정이다. 헨리 샤인은 1932년 설립돼 85년 역사를 지닌 동물 헬스케어 분야 최대 유통사다.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터 메카시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 사장은 “PT10V가 진료 현장에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의료진단 기기들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