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그룹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문화를 전면 개선한다.
넷마블은 넷마블컴퍼니(넷마블게임즈와 계열사 전체) 2월 정례 경영포럼(넷마블컴퍼니 경영진 협의체)에서 △야근과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마련해 회사 전체에서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넷마블은 새로운 개선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 매월 넷마블컴퍼니 정례 경영포럼에서 시행결과를 점검한다.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한다. 서비스 장애 대응이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를 도입한다. 대체휴가와 근무시간 조정을 지원한다.
직원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한다. 기본 공단 검진제도를 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전 직원에게 적용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모회사와 자회사 스튜디오를 합쳐 3500여명 직원이 근무한다. 2011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타사에 비해 임직원 근무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흐름에 따라 출시일정을 맞추고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넷마블게임즈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2011년 경영위기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4년부터 안정적 경영환경을 확보한 넷마블게임즈와 계열사 연봉수준은 업계 상위권에 이르렀다”면서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해 회사 결실을 나누는 등 처우개선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대적 인력확충으로 일하는 문화 개선에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1년간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다. 24시간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업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마련했다.
권 대표는 “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직원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