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RF)으로 정보와 전력을 동시 전송하는 시스템 개발이 추진된다. 상용화되면 통신기기 전력 공급 방식이 진화하고 사물인터넷(IoT)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올해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사업의 일환으로 `다중안테나 기반 정보 및 전력 동시 전송 시스템 개발`을 한다.
무선통신 모듈로 통신 정보를 송·수신하는 동시에 전력도 전송받는 게 핵심이다.
무선통신 기반 전력 전송은 자기유도·자기공명과 더불어 무선전력 전송 기술의 하나로, 통신하면서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 등 IoT, 통신 기기의 한계를 극복해줄 것으로 주목받는다.
IITP는 제안요청서(RFP)에 통신 모듈과 전력 전송 모듈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할 것을 주문했다. 다중 안테나로 전송 전력량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10m 거리에서 2W급 무선충전과 1Gbps 이상 정보 전송이 가능한 시제품 개발이 목표다.
IITP 관계자는 “무선통신 기반 전력전송 거리가 10m만 되도 집안이나 건물 내 사물인터넷 기기를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부가가치와 시장 파급 효과가 큰 기술로 국가 과제로 연구가 시작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중안테나 기반 정보 및 전력 동시 전송 시스템 개발`은 5년 과제다. IITP는 이달 제안서를 검토, 다음 달부터 연구에 착수한다.
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17년 ICT R&D 사업설명회에는 이 외에도 지능형 IoT 시스템, 초저지연 무선통신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과제가 소개됐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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