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대 한국SEMI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세미콘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산업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전시회”라면서 “올해 전시는 역대 최대 부스 규모로 열리며, 이 역시 최근 국내 산업 위상 제고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미콘코리아 2017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세미콘코리아 전시회는 1893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 최대 부스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소자 업계 고성장이 배경이 됐다. 물건을 팔 수 있는 대형 고객사를 만나러 세미콘코리아를 찾는 장비, 재료 업체가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세미콘코리아를 찾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7700여명에 달했다. 한국SEMI에 따르면 세미콘코리아에 전시관을 차린 업체 비중은 국내 57%, 해외 43%다.
조 대표는 “반도체는 한국 대표 수출 품목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위상은 선진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불모지였던 후방 산업계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는 “인텔과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한국 장비와 부분품, 부품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만큼 기술 수준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술 심포지엄과 구매상담회, 마켓 세미나, 스마트제조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라면서 “국내 다양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