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년 일자리 증가... 전체 고용률은 여전히 하위권

부산 지역 청년 일자리는 늘었지만 부산시 전체 고용률은 여전히 7대 광역시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분석했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부산시의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2013년 65만3000명에서 지난해 75만7000명으로 10만4000명(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등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 출처 :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청년 일자리 수는 2013년 24만3000명 선에서 지난해 25만4000명 선으로 늘었고 이에 따른 청년 고용률도 2013년 대비 지난해 3.7%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 청년 인구수는 69만7000명에서 매년 1만 명 내외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64만6000명까지 낮아졌다.

부산시는 3년 새 5만1000명의 청년 인구가 감소했지만 취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 자평했다.

하지만 부산 청년 인구 이탈이 안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부산시는 부산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 비중이 2013년 57.2%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62.2%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취업자 수와 상용근로자 비중 증가를 근거로 부산 지역 고용이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다.

부산 고용률 및 7대 도시 순위(출처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산 고용률 및 7대 도시 순위(출처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한편, 부산시 전체 고용률은 2011년 기준 60.5%로 7대 도시 중 최하위였다. 2012년 6위로 한 단계 올랐고, 2013년 61.6%, 2014년 62.5%, 2015년 62.6%, 2016년 62.7%로 매년 상승해 지난해에는 7대 도시 중 5위로 랭크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일자리경제본부 신설, 일자리 정책조정회의와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친화 정책, 글로벌 기업유치 활동 등을 추진하며 좋은 일자리 20만개 창출에 집중했다”면서 “글로벌 경기불황과 조선·해운 등 부산 주력산업의 부진과 대규모 실업사태 속에서 거둔 의미 있는 고용 지표”라 말했다.

부산시 청년 일자리 증가... 전체 고용률은 여전히 하위권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