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 보안인증 준비…판 커지는 공공 IaaS 시장

SKT, 클라우드 보안인증 준비…판 커지는 공공 IaaS 시장

SK텔레콤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준비한다. KT에 이어 대형 통신사가 합류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인프라형소프트웨어(IaaS) 클라우드 보안인증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클라우드 보안인증은 공공 시장 진입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다. 공공기관은 보안인증을 받은 민간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인증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말 KT가 처음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IaaS 서비스 `T 클라우드 비즈`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준비한다. 보안인증을 획득하면 KT에 이어 인증을 받은 두 번째 통신사업자가 된다.

SK텔레콤이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면 KT와 경쟁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시장은 KT가 독주했다.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최대 사업으로 꼽혔던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도 KT가 수주했다. SK텔레콤이 공공과 민간 시장에 적극 나서면 KT에 가장 큰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공 사업에 참여하려면 보안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토하는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KT를 필두로 보안인증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공공 IaaS 시장도 예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1조189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는 IaaS 비중이 절반가량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형소프트웨어(PaaS)보다 규모가 크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가 서비스중인 데이터센터 내부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가 서비스중인 데이터센터 내부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PB)과 NHN엔터테인먼트가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 심사 중이다. SK주식회사 C&C 사업과 대형 외국계 기업도 인증 신청을 타진하는 등 상반기 보안인증을 신청하거나 준비하는 기업은 늘어난다.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사업자가 KT 한 곳 밖에 없어 사업 발주를 망설였다. 인증 사업자가 늘어나면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 발주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부와 행정자치부가 최근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이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51개 공공기관이 116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59개 공공기관이 181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문의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도입을 망설이는 곳이 많다”면서 “대기업이 시장에서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알리고 영업한다면 공공 클라우드 인식도 개선되고 시장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기업 매출 취합), 자료: 미래창조과학부(단위:억원, %)>


2016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기업 매출 취합), 자료: 미래창조과학부(단위:억원, %)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