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박용만 회장 면담 "경제계, 사회적 역할 다해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9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권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9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권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경제계가 사회적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대한상의 접견실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면담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문제를 둘러싼 비리, 부조리는 자체적으로 정화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많이 생각하는데 경제나 사회에서 기업 역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경제계 입장을 경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의원은 “대한상의가 국회나 정치권에 건의하는 부분은 경제계 전체를 대변하는 목소리라 생각하고 존중, 경청하겠다”며 “경제공황을 막는 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9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권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9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권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 회장은 “경제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내부적으로 규범을 세워서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을 옥죄는 규제 법안이 늘어난 점을 우려했다. 그는 “20대 국회 경제관련 법안 590개 중 규제법안이 407개, 지원법안이 183개”라며 “규제 법안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경제 전체에 심각한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박 회장은 “입에 단 결정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큰 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