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하이텍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파운드리 사업 호조로 작년 대비 이익 수준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9일 동부하이텍은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 7731억원, 영업이익 17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4% 감소한 90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동부철구, 동부월드 등) 주식 가치 감소와 지분법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한 다품종 소량생산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모델을 뿌리내린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면서 “품목별로는 스마트폰과 TV용 전력반도체, 센서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 관계자는 “현재 90%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전력반도체와 센서 수요가 견조하고,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지문인식센서 등의 신규분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5G 등 신규 고성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고부가 전력반도체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