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위해 일하지 마세요. 그러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답니다”
세계최고 기업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이곳에서 명예학위를 받았다. 앞서 6~7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 한 후 글래스고대를 찾았다.
쿡은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은 우리를 빠르게 지치게하며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 과 함께 타인을 위해 일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둘 사이의 중간 지대를 찾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일을 사랑하는 것과 일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수익 과 매출을 일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요즘 이것을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을 ?아야지 돈을 ?아서는 안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애플이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게 행운이며, 본인 역시 이 두 가지를 추구한다고도 덧붙였다. 학자금 대출 등 대학생이 직면한 경제 현실을 거론하며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 같은 행운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내 조언이 괴로움이 될 수 있고.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애플은 이민자의 아들이 설립했고, 이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애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침묵하며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애플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가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었음을 설명한 것이다. 쿡은 “애플은 다양성에 의존한다”면서 “이것이 최고 제품을 창조하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10월말 게이라고 커밍아웃,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