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향후 5년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에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외신에 따르면 포드 투자를 받게 될 스타트업은 `아르고 AI(Argo AI)`다. 회사는 구글 자율차 프로젝트에서 일한 브라이언 살레스키(Bryan Salesky)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엔지니어 출신 피터 랜더(Peter Rander)가 지난해 4분기 공동으로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이로써 아르고는 포드 자회사가 됐다.

USA투데이는 “포드의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 발표는 자율주행차와 차량공유업 간 협력을 모색해온 포드차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2021년까지 포드의 자율주행차 생산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및 여러 분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포드의 글로벌 스케일이 신생스타트업의 기민함과 속도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3년 역사 포드는 2021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고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우버, 알파벳 같은 기술회사와 자동차 업체 간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억달러를 투입,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인수했다. 토요타자동차도 자동주행차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