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업계가 가짜뉴스 퇴치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오는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가짜뉴스 차단을 위해 프랑스 언론과 공조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 IT업체의 가짜 뉴스 퇴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쿡 CEO는 팀 쿡은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진실을 말하기보다 클릭 수만 쫓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짜뉴스 때문에 사람들 마음이 황폐화하고 있다”면서 “모든 IT 기업이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언론·출판 자유를 짓밟지 않으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쿡은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 캠페인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수업은 물론 공공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프랑스 대선을 맞아 허위 뉴스 차단을 위해 AFP, BFM TV, 르 몽드 등 여덟 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언론사는 페이스북 허위 뉴스 차단 툴을 이용해 시민들이 올리는 뉴스 기사를 검색하고 사실(팩트)을 검증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선보인 가짜뉴스 차단 대책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지난달에는 독일 선거에 대비해 독일 언론사들과 유사한 협력체를 발족한 바 있다.
구글 뉴스랩도 17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 공동 프로젝트인 `크로스 체크` 파트너로 참여한다. `크로스 체크`는 AFP, 프랑스 TV,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이 4∼5월 예정된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만든 협력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