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동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요르단에 대규모 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전력 공급의 20% 이상을 담당한다.
한전은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은 설비 용량 89.1㎿로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 100%를 투자해 수주했다. 2018년 10월 준공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BOO)하게 된다. 한전은 이 기간 동안 매출 5억달러(약 6500억원)를 기대했다.
총 사업비는 1억8400만달러로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 법인 FWPC가 한국수출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받는다. 건설은 풍력 터빈 전문 제조업체 덴마크 베스타스가 맡는다.
한전은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가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국제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2년간 협상을 거쳐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은 요르단에서 2015년 4월 준공한 573㎿급 암만 IPP3 발전소,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급 알 카트라나 발전소와 함께 발전소 세 곳을 운영하게 됐다. 이는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 4300㎿의 24%에 이르는 용량이다.
한전은 10년 전 중국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최근 일본 치토세 태양광(28㎿),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30㎿)을 수주한 데 이어 요르단 풍력 발전소 착공을 하게 됨에 따라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착공식에서 “요르단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양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브라힘 사이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 파타 알리 파야드 엘 다라드카 국영 전력회사(NEPCO) 사장 등 주요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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