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협의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탈퇴··· SO와 분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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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협의회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탈퇴, SO협의회와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PP협의회는 14일 이사회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탈퇴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탈퇴 이후 PP협의회는 7월 독자적 PP협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하동근 PP협의회장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탈퇴와 관련해 기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SO협의회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면서 “PP회원사 대부분이 탈퇴에 동의,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설립 당시 PP가 출연한 기금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PP협의회는 28일 열리는 PP협의회 총회에서 탈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PP협의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된 만큼 PP협의회 총회에서도 무리 없이 의결될 전망이다.

PP협의회가 약 150억원 규모 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탈퇴를 결심한 건 케이블TV라는 특정 플랫폼에 귀속되지 않는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PP회원사 권익을 위해 독자 활동을 위해서는 분리가 필수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SO에 종속돼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수신료 협상에서도 제약이 많았다는 게 PP협의회 설명이다.

PP협의회 관계자는 “IPTV가 성장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 시대에 SO와 한 지붕 아래 있어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PP협의회는 PP협회를 설립하고 시청률 조사, 경쟁력 강화 등 PP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PP협의회는 수차례 탈퇴를 시도했지만 기금 등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기금을 포기하는 초강수를 둔 만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위상 등에 미치는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