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용자가 국내외에서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독일 도이치텔레콤 5G연구소에서 `국제 사업자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 독일에서 각자 5G 네트워크를 가상화, 이를 연동했다.
가상화 기술 가장 큰 특징인 `효율적인 네트워크 분배`가 수신국과 발신국 양쪽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5G 네트워크로 트래픽이 몰리더라도 이를 양쪽에서 효율적으로 배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다.
커넥티드카는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외국에서도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으로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시연에서 가상화 네트워크 일부를 사물인터넷(IoT) 등 특정 용도로 사용했다. 버스 전용차로처럼 특정 서비스를 위한 `전용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이 과정이 소프트웨어 가상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5G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연에서 도이치텔레콤 5G 인프라와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구축된 SK텔레콤 5G 인프라를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로 연결, 세계 각지에서 증강현실(AR) 로봇을 지연 없이 원격으로 조종해 항공기 부품을 성공적으로 수리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에릭슨과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연동에도 성공, 글로벌 5G 네트워크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고객은 물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고객이 어디서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도입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