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2/16/article_16094618476327.jpg)
정보통신기술(ICT)은 지금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중요성과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때문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단체, 각 국가에서 논의되는 주제 절반 이상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ICT가 모든 산업과 융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가치와 미래를 만들어 내는 사회 전반의 변혁을 의미한다. 인간과 컴퓨터·기계가 네트워크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출현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발생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진화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이용자가 누리는 편익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면서 사람과 사람 간 연결뿐만 아니라 각종 사물까지 연결하는 미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필수다.
5G는 4G 롱텀에벌루션(LTE)보다 전송 속도가 약 270배 빠르고, 지연 시간은 30분의 1로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응답 속도 향상과 더불어 지연 속도가 최소화됨으로써 즉각 대응이 가능해진다.
안전성 유지가 가장 중요한 자율주행자동차, 원격 진료 등 기술의 가능성이 서비스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수십만대의 자율주행차가 사고 없이 도로를 주행한다거나 대형 병원에 있는 의사가 원거리 응급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실시간 파악,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필수다.
5G는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원격 조종 로봇, 원격 수술 등 거의 모든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백본이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와 글로벌 기업이 이런 거대한 변화 속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촘촘하게 깔려 있는 통신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등 역동하는 디지털경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4차 산업혁명 기회를 이용할 최적의 위치에 서 있다.
5G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관련 투자와 혁신을 끌어내려는 여러 노력이 성공을 거둬서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ICT 발전소` 역할을 하길 기원한다.
ICT 발전은 미래 사회의 건전한 방향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ICT는 우리 생활과 업무 방식 등 삶 전반을 변화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통 증진과 정보 사회에 기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도 무한하다.
ITU는 혁신을 통한 적극 투자와 지원으로 ICT 발전에 기여해 온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란다. ICT 발전이 장기로는 인간 복지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그 혜택이 지역이나 국가 및 계층과 관계없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ITU 또한 노력할 것이다.
자오허우린 ITU 사무총장 sgo@iyu.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