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얼굴인식이 전공인 이스라엘 기술 스타트업 리얼페이스(RealFace)를 인수했다. 오는 9월경 나올 차기 아이폰(아이폰8)에 이 기술이 적용될 지 관심이다.
맥루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리얼페이스를 약 200만 달러(23억원)에 인수했다. 리얼페이스는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처음 내놓은 성과물은 모든 플랫폼에서 최상의 이용자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피키즈(Pickeez)`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PC에 접속할 때 비밀번호 대신 얼굴을 인식해 로그인하는 기술을 개발, 선보였다.
이번 인수로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개발 중인 아이폰8에 얼굴인식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 언론은 진단했다. 로드 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얼굴 전면 3D 스캐너가 홈버튼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아노비트(Anobit)를 4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어 2013년 11월 3D 센서회사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3억 4500만 달러에, 2015년에는 디지털 사진 기술을 개발한 링크스(LinX)를 2000만 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한편 리얼페이스 웹사이트는 19일 아침부터 접속이 중단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