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수합병(M&A) 중개를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서울네트웍스(대표 오덕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상대로 투자와 M&A를 중개하는 오픈 플랫폼(www.seoulnetworks.com)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매도자가 플랫폼에 신청서를 작성하면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투자를 받게 한다.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은 서울네트웍스 심사로 사업성 평가 기회를 얻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투자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른바 `전국노래자랑`식 개방형 투자시스템이다. 오덕환 대표가 IDC코리아와 IDC북아시아 대표,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장, KAIST창업원 교수를 지내면서 쌓은 노하우가 플랫폼에 담겼다.
오 대표는 “기존의 M&A는 마치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거쳐 가수 지망생을 선발해 기르듯 폐쇄 운영됐다”면서 “서울네트웍스는 전국노래자랑처럼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M&A 과정은 폐쇄형으로 이뤄지고, 거대 자본 중개회사가 이를 맡는다. 1조원이 넘는 M&A는 외국계 투자은행이 맡고 1000억원 이상은 국내 IB가 주도하는 식이다. 중소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M&A는 사실상 전무했다. 성사 규모가 작은 데다 노출이 잘 안된 까닭이다.
오 대표는 “서울네트웍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플랫폼에 신청하면 철저한 심사를 거쳐 빠르게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장점”이라며 중소벤처와 스타트업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M&A 관련 내용은 종료 이후까지도 엄격히 비밀로 유지한다.
오 대표는 “매년 2조원 이상 창업기업에 투입된 자금이 꽁꽁 묶여 있는 상황에서 M&A를 활용한 출구 전략이 병행돼야 우리 경제의 선순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