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에게 증권 분석은 힘들다. 복잡한 도표, 그래프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오랜 기간 전문 지식을 쌓고 공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기업 성장 가능성과 위험요소를 꼼꼼히 분석한 뒤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이유다.
앤톡(Antock)은 자동 증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앤톡닷컴`을 운영한다. 로봇이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금융감독원저자공시 오픈 API, 공공데이터 포털 내 `주식정보서비스` 오픈 API, 한국증권거래소 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개인투자자를 위해 이용자가 검색한 주식종목 건강도를 측정하고 문제사항을 제공한다. 인포그래픽 등 시각화 콘텐츠 방식으로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알아보도록 구현했다. 이용자는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무료로 증권 분석 정보를 제공받는다.
회사명 앤톡도 개인투자자를 상징하는 개미(Ant)와 주식(Stock) 합성어다. `그림책처럼 쉬운 증권정보`를 목표로 2015년 10월 설립됐다. 박재준 대표는 “5년 동안 금융 전략 컨설팅 쪽에서 일하면서 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친화적 증권 정보가 적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라 개인투자자 눈높이에 맞추면 건전한 방식의 개인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뒤 1년여 동안 기술 개발과 제휴 확대에 집중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우리은행, 경제 TV 방송 등 다수 기관·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증권 정보 분석 서비스는 무료 제공으로 회원 확보에 주력한다. 증권사 등 기업, 기관에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앤톡 기술을 해당 기관 플랫폼에 접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금융 등 대형 기관과 연계·제휴로 입지를 마련했다”면서 “1억원 엔젤 투자만 받고 자생력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국내 증권 서비스를 고도화해 재출시한다. 장외주식 시장 분석 서비스, 아세안 지역 등 기존 자동 증권 분석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도 공략한다. 향후 솔루션 고도화로 자동 추천과 자동 자산운용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박 대표는 “장외주식, 아세안 주식 시장 등 특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자동 분석에 그치지 않고 자동 추천과 운용까지 담당하는 인공지능(AI) 구현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