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차 수천대 차량호출에 투입"

미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초 자율주행차 수천 대를 차량호출서비스에 투입한다. 현재까지 발표된 자율주행차량 도로 시험 중 가장 큰 규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수천대 규모 자율주행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차량호출업체 리프트에 2018년부터 공급한다. 수천대 수준 자율주행차량 도로 시험 운행은 GM이 처음이다. 볼보, 웨이모 등 기존에 발표한 자율주행차 시험 계획은 100여 대 수준이었다.

GM `볼트EV`
GM `볼트EV`

GM은 지난해 5월 자율주행기술회사 크루즈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인수한 후 GM 브랜드에 자율주행 기술 이식을 빠르게 진행했다. 리프트에는 5억달러를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프트는 우버에 이어 미국내 차량호출서비스 2위 사업자다. 자율주행 볼트 전기차 양산이 가시화되면서 GM은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차량에는 360도 시야각을 가진 레이더와 레이저 센서인 라이다(LIDAR), 크루즈오토메이션 자율주행기술 장치,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이 탑재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등지에서 40대 볼트 자율주행차를 테스트중인데 올해 이를 디트로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GM은 한 번 충전으로 230마일(약 370㎞)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볼트EV`를 리프트에 먼저 공급, 자율주행차가 투입될 때까지 사용자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GM 경쟁사 포드도 2020년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2021년 차량호출 서비스용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포드는 최근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 아르고AI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관련기술을 손에 넣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웨이모에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자율주행차로 만들어 공급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