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보 격차 지속해서 줄여야

정보 소외 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개선됐지만 일반 국민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소외 계층은 장노년층,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정보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58.6%로 조사됐다. 전년의 52.4%보다 6.2%포인트(P) 상승했다.

디지털 접근 수준은 84.5%에 이르렀지만 디지털 역량 수준과 디지털 활용 수준은 각각 45.2%, 59%에 그쳤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활용 정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정보 취약 계층과 일반 국민의 격차는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 안심할 일은 아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격차가 확대되는 건 아닌 지 염려된다.

정보화가 생활 편의는 물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활동의 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자칫 정보 소외 계층이 일반 국민보다 제대로 된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2010년 이후 여섯 차례, 최근 2년 연속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지수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아쉬운 부분이다.

정부는 정보 소외 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 정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고, 모바일 활용 교육을 늘리는 데 정책 역량과 수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맞춤형 교육과 콘텐츠 개발도 늘려야 한다.

무엇보다 정보 취약 계층이 정보화로부터 소외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간파해야 한다.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효과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이런 저런 불평등이 심각하지만 ICT 1위 국가에서 정보화 불평등만큼은 사라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