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 전 이사장이 결국 사직서를 쓰고 말았다.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은 “"저는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가 없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다”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돼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이사장직을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연금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인바, 이 자리에서 물러나 짐을 덜어 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체포돼 같은 달 31일 구속됐고, 지난 1월16일 구속 기소됐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