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가 올해 출자 사업을 개시했다. 고급기술인력 창업, 엑셀러레이팅 펀드 등에 상반기 3500억원을 출자한다.
모태펀드 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는 22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모태펀드 출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모태펀드는 이번 정기출자에 총 3510억원을 투입해 6063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고급기술인력창업 펀드 출자액을 대폭 늘렸다. 700억원을 투입해 최소 1169억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대학 교수 및 석·박사, 출연연·기업 연구원 등 고급 기술인력 창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150억원을 출자해 처음 조성됐다. 신설 창업투자사 진입이 쉽도록 신설사 제한경쟁 부문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
소규모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한 매칭펀드에도 투입된다. 선도 중견·중소기업이 창업자 또는 팁스(TIPS) 등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면 절반을 펀드로 매칭 투자한다.
청년창업펀드에는 400억원, 엑셀러레이팅펀드에 210억원, 여성기업펀드에 100억원 등 중소기업 진흥계정에서 총 1610억원을 출자한다. 결성 목표 금액은 2737억원이다.
문화계정에서는 총 900억원을 출자해 방송·드라마(300억원), 콘텐츠기업육성(300억원), 소액투자전문(200억원), NEW콘텐츠(100억원) 등 펀드를 조성한다. 결성 목표금액은 1600억원이다. 이 밖에도 창업초기디지털콘텐츠펀드, 가상·증강현실펀드, 중저예산한국영화펀드 등에 출자한다.
수시출자 사업은 회수 분야에 집중한다. 한국벤처투자조합(KVF) 결성을 위한 출자 외에도 M&A, 바이아웃펀드, 세컨더리펀드에도 결성 총액 10%까지 출자할 계획이다. 과거와 달리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도 출자할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올해 출자사업은 초기 창업 가운데서도 고급 기술인력 창업과 청년창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청년창업 분야에는 하반기에도 2차로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분야별 출자 계획(단위:억원), 자료: 한국벤처투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