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풀 서비스 확대…우버와 격돌

구글이 카풀서비스를 확대한다. 이 시장 글로벌 1위 우버와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카풀서비스 제공 앱인 `웨이즈(Waze)`의 최고경영자(CEO) 노암 바르딘이 “몇 개월 이내에 카풀서비스를 미국의 주요 도시와 남미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딘은 “남미 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을 만났으며 곧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즈가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이스라엘 및 샌프란스시코에서 실시한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웨이즈의 서비스 확대 방침에 따라 우버, 리프트 등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웨이즈 앱 화면
구글 웨이즈 앱 화면

구글이 2013년에 인수한 웨이즈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종의 차량호출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운전사가 카풀을 주업으로 운전한다는 점에서 우버나 리프트와 별 차이가 없다.

웨이즈로 카풀서비스를 이용하면 탑승자가 운전자에게 1마일(약 1.6㎞)당 54센트(약 617원)를 준다. 우버나 리프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웨이즈는 운전자에게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15%를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다.

웨이즈는 2015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카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샌프란시스코 일원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1만5000명 웨이즈 사용자가 카풀 프로그램 운전자로 등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