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유통업계와 제휴해 거점 늘려..."매출증대, 게임흥행 두마리 토끼 잡을까?"

23일 서초역 근처 편의점 세븐일레븐. 포켓몬고를 켜고 매장 앞을 지나가자 게임 화면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바뀐다.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 합친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오프라인 매장을 게임 거점으로 확보하며 흥행열기를 이어간다.

23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 전국 8500개 매장이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됐다. 롯데리아 역시 전국 매장 중 2459개는 포켓스톱이다. 250개는 체육관이다.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포켓스톱에서는 몬스터볼, 수퍼볼, 라즈열매, 나나열매, 파인열매, 행복의알 등 포켓몬고 모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체육관이 늘어나며 이용자들은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관장` 자리에 오르기 수월해진다. 무엇보다 그간 대도시 위주로 몰려있던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서울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용산점에서 시민이 포켓몬을 잡고 있다.
서울 전자랜드 프라이스킹 용산점에서 시민이 포켓몬을 잡고 있다.

1월 24일 출시된 포켓몬고는 서울 등 대도시에 게임 거점이 몰려 지방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었다. 포켓스톱이 없으면 포켓몬스터를 잡는 몬스터볼을 현금을 주고 사야한다.

포켓몬고는 1월 24일 출시 후 20일 만에 약 1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이용자가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나이언틱은 17일 대형 업데이트에 이어 유통업체와 제휴해 오프라인 거점을 늘리며 장기 흥행에 군불을 지핀다.

유통업체는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 지난해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고 제휴 이후 매출이 전년 동원 대비 2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대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별도 프로모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포켓스톱으로 지정하는 것에 그치면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편의점은 소비자 밀접형 유통채널로서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포켓몬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언틱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국내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대,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포켓몬고를 즐기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켓몬고 유통업계와 제휴해 거점 늘려..."매출증대, 게임흥행 두마리 토끼 잡을까?"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