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처럼 얇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65인치를 14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벽에 완전 밀착할 수 있어 벽지처럼 붙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현존하는 TV 가운데 최고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3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출시 일정과 가격을 공개했다.
벽지처럼 얇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65인치 출하 가격은 1400만원으로 책정, 25일 출시한다. 77인치 대형 사이즈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5월 중 판매 예정으로 미국의 유통 판매점인 베스트바이와 B&H에서는 77인치 모델을 2만달러(2200만원)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본지 2월 3일자 1면 참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벽과 하나 되는 벽지형 디자인 TV다. 설치 때 두께가 4㎜ 미만으로,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느낌이다. 화면 이외 장치는 디스플레이 하단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모두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으며, 업파이어링 스피커 사용으로 사운드 입체감을 풍성하게 한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의 55인치대 가격은 모델에 따라 369만원에서 500만원, 65인치대는 74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지난해 초 프리미엄으로 공개한 G6 모델과 동일한 G7 모델은 1200만원이다. 시그니처 라인업을 제외한 올레드 TV 가격은 모두 하락한 셈이다.
OLED TV 진영 확산과 제품 대중화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올해 글로벌 올레드 TV 진영은 11개사로 늘었다.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LG전자는 OLED TV 간 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최고 디자인 제품에다 가격 경쟁력으로 우위에 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TV 판매의 10% 수준이던 올레드 TV의 비중을 올해는 최소 15% 이상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올레드`와 함께 `나노셀` 기술을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올해 TV 시장을 공략한다.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는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을 적용했다.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 구조를 활용,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 가격은 55인치 제품이 240만~360만원, 65인치는 450만~650만원으로 올레드 TV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올레드 TV는 차원이 다른 화질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나노셀 TV는 현존 LCD 기술 가운데 색 재현율이 가장 정확한 프리미엄 TV”라고 강조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