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제 시인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피해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의 졸업생들이 연대해 만든 모임 '탈선'이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용제 시인은 2011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경기도의 한 예술고등학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여성 제자 9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성희롱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
그가 교사로 재직하던 학교의 졸업생 107명은 '졸업생 연대 <탈선>'을 조직해 지난해 11월 11일 서울약사신협 대회의실에서 <#문단_내_성폭력 고발자 '고발자5'에 대한 지지 성명 및 요구안 발표회>를 가졌다.
당시 <탈선>은 가해 지목자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인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피해생존자들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곳이 없다는 문제점을 파악,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연대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23일 배용제 시인을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사실을 밝혔다. 배용제 시인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제자들과 합의·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