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올해를 핀테크로 대변되는 대변혁 시기로 규정하고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신규 위험 요인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2017년도 IT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리스크 중심 감독·검사로 규제 합리화 성과가 금융IT 환경에 안착하는데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새로운 전자금융서비스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첫 과제로 꼽았다. 진 원장은 “지문, 홍채 등 바이오정보를 활용한 인증수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한 번 유출되면 원본정보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면서 “바이오정보 암호화나 분리보관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책임을 갖고 바이오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T감독·검사 부문에서는 리스크 중심 감독을 강조했다. 그는 “한정된 자원을 IT시스템 안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IT리스크 계량평가 등을 통해 금융회사별 리스크 수준을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혁신 지원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진 원장은 “혁신 핀테크 기법으로 무장한 신생기업 금융장벽을 낮출 예정”이라며 “활성화 과정에서 잠재 위험 요인이 표출되기 전 선제 관리할 수 있는 감독방안 마련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 및 협회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해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확대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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