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사업자의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이 방송사업 매출의 1.5%로 통일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동일 서비스·동일 규제 원칙에 의거,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사업자별로 상이했던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기금) 징수율을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IPTV와 위성방송의 방발기금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IPTV는 지난해 1%에서 1.5%로, 위성방송은 1.33%에서 1.5%로 상향된다.
이와 반대로 유료방송 사업자 중 케이블TV만 유일하게 부담이 전년보다 감소한다. 케이블TV는 1.7%에서 1.5%로 줄어든다.
미래부는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료방송시장이 단일시장임에도 사업자별로 방발기금 징수율이 제각각이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징수율을 통일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부는 사업자 의견을 수렴, 4월 방발기금 징수율을 확정한다. 미래부는 2년 전부터 1.5%로 징수율을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같은 방침에 IPTV는 즉각 반발했다. 인상률을 적용하면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 지난해 IPTV 3사는 방발기금으로 약 170억원을 냈다. 한국IP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인상률이 확정되면 약 360억원을 내야할 것으로 추산된다.
IPTV 관계자는 “IPTV 사업자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곳이 없는 데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을 내는 것은 지나친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징수율을 유지해도 IPTV 매출이 늘었기 때문에 방발금은 증가한다. IPTV에 따르면 1%가 적용되더라도 지난해 금액보다 약 30% 늘어난다.
IPTV는 케이블TV와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케이블TV 매출은 줄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10%대를 유지하는 등 여전히 실적이 좋다고 반박했다. 2015년 전체 케이블TV 사업자 영업이익은 4056억원이다.
미래부는 IPTV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보다 주도적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IPTV 매출과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케이블TV를 넘어섰기 때문에 징수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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