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전문조사기업 슈퍼데이터가 세계 가상현실(VR) 하드웨어(HW) 시장이 올해 3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내놨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전년보다 142%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는 178억달러로 성장한다.
부문별로 보면 HW 보다 소비자용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부문 성장이 더 높아, 2020년에 처음으로 소비자용 SW 및 서비스 부문 시장 규모가 HW를 추월할 전망이다. 2020년 VR HW 세계 시장 규모는 178억달러, 소비자용 VR SW 및 서비스 규모는 179억달러다. 2020년 엔터프라이즈(기업 및 기관)용 세계 VR SW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억달러다.
지난해 세계 VR 시장은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 잇달아 나온 `대박의 해`였다. VR기기 시장 선발주자 오큘러스와 HTC가 각각 PC용 제품인 `리프트`와 `바이브`를 선보였다. 또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용 VR인 `플레이스테이션4`를 내놨고, 구글 모바일 VR기기 `데이드림`도 데뷔했다.
슈퍼데이터는 이들 프리미엄 단말기가 올해 21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슈퍼데이터는 “특히 구글 `데이드림`이 680만대 팔리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억달러에 그쳤던 VR SW 매출은 10억달러 벽을 돌파, 13억달러로 늘어난다. VR SW 시장이 가장 급성장하는 곳은 북미 지역으로 지난해 9700만달러에서 올해 4억3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지역 VR SW 시장은 올해 4억3000만달러를 기록, 북미보다 2억700만달러가 많으며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슈퍼데이터는 VR HW와 SW를 합한 2020년 시장 규모는 377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