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부터 G6까지 G시리즈는 일체형 배터리에서 출발, 탈착형을 고수하다 일체형으로 회귀했다. 세대를 거치며 카메라 기능은 향상되고 색상은 다양해지면서 가격은 저렴해졌다.
LG전자는 2012년 9월 옵티머스G를 선보이며 G시리즈를 시작했다. 2010년 `안드로1`으로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 삼성전자 `갤럭시S` 같은 브랜드 구축에 나선 것이다.【사진1】
옵티머스G는 세계 최초 퀄컴 쿼드코어 칩셋 `S4프로(스냅드래곤600)`를 탑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듀얼코어보다 최대 2배 이상 빠른 칩셋으로, LTE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통화 연결이나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다. 옵티머스G는 99만9900원에 판매되며 역대 G시리즈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선보였다.
G2부터 탈착형 배터리 전통이 계승됐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S4(5.0인치)보다 다소 큰 화면을 제공했다. G2 뿐만 아니라 2013년 IFA에서 공개된 갤럭시S4와 소니 엑스페리아 Z1도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대화면 전쟁의 개막을 알렸다. G2는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주요 강점인 `손떨림방지(OIS)` 기능도 최초 적용했다.
G3는 G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해상도 2560×1400 고화질 QHD 디스플레이, 심미성을 강화한 디자인, 한 차원 나아간 사용자경험(UX)으로 출시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사진2】
LG전자는 G3로 자체 보안 기능 `노크코드`를 알리게 됐다. 화면을 일정한 패턴으로 두드리면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이다.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자동 촬영되는 `제스처샷`도 더하며 새로운 UX를 선사했다.
G4는 브라운, 블랙, 스카이 블루, 핑크, 오렌지 등 여러 색상의 후면 천연가죽 커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오염되기 쉽다는 역효과를 낳았고, 아이폰6와 갤럭시S6라는 강적에 밀리면서 판매량은 부진했다.
G5는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모듈형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하단이 분리되는 방식으로,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등 `프렌즈`를 결합할 수 있었다. 듀얼 카메라도 시리즈 최초로 탑재하며 카메라 기능 강화를 꾀했다. 다만, 모듈 탈부착 과정에서의 유격 문제와 초기 수율 문제가 불거지며 G시리즈는 또 다시 수렁에 빠지게 됐다.
LG전자는 MWC 2017에서 공개되는 G6에 기대를 걸고 있다. G6는 초창기 옵티머스G처럼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 G시리즈 중 가장 큰 용량(3300mAh)을 자랑한다. IP68 등급 방수방진과 18대9 비율 QHD+ 디스플레이를 최초 지원하며 반격에 나선다. 출고가는 89만원 선으로, 전작 G5(83만6000원)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