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G6, 본질에 충실했다"

[MWC 2017]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G6, 본질에 충실했다"

“본질에 충실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6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본질에서의 차별화`로 정리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은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디자인이나 재질, 기능에 집중하다보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면서 “배터리 시간과 화면 크기 등 고객이 원하는 것을 조금만 앞서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G6 강점으로 시원한 느낌,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큰 화면 등 3가지를 손꼽았다.

조 사장은 “고객 대다수가 원하는 보편적인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G6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란 콘셉트로 개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LG그룹 역량이 응집된 G6 완성도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조 사장은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LG전자가 계열사와 함께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G6 강점인 `풀 비전(FULL VISION)`도 최소한 1년 반 전부터 협업을 통해 구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모델 라인을 단순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노력했다”면서 “LG전자의 경쟁력이 집중된 만큼 G6는 전작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V시리즈는 멀티미디어나 오디오 등 좀 더 깊은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어서 G시리즈와 크게 겹치지 않는다”면서 “미국 등 해외에서 LG마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전면 로고가 아직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스냅드래곤 835 대신 821을 넣은 것에 대해 김홍주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검증된 안전성 등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했다”면서 “숫자 크기보다 소비자 가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에 대해 김 국장은 “한국어 지원은 다른 어느 외국어보다 먼저 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연내 지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에 G6를 출시하기로 했다. LG페이는 6월 지원한다.

출고가(89만9800원)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해보니 200명 모집에 20만명이 모였다. 판매정책에 반영된다”면서 “검증된 기능이 모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무한부팅 문제에 대해 조 사장은 “V20부터 무한부팅 문제를 다 잡았다”면서 “정품이 아닌 젠더를 써도 문제가 안 되도록 G6는 완벽을 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를 너무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다”면서 “LG 계열사 부품 통합 및 가공 능력에서 앞서갈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전작 G5에 대한 반성도 내놨다.

조 사장은 “G5는 초기 반응이 굉장히 좋았으나 초반 두 달 생산 수율이 안 나와 굉장히 곤혹스러웠다”면서 “프렌드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스마트폰 주요 고객은 복합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조 사장은 2분기 흑자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 사장은“(상반기 내 적자 해소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존 출시된 보급형 제품과 G6의 현재까지 반응이 괜찮아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WC 2017]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G6, 본질에 충실했다"

스페인(바르셀로나)=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