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역동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창업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포르투갈이 주목받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 서부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소프트웨어 솔루션, 비즈니스 분석, 비즈니스 서비스, 호텔 경영, 보건, 교육, 모바일, 청정기술, 패션, 디지털 미디어 등이 강세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도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포르투갈 창업 환경은 수많은 혁신과 공공 및 민간 단체들이 협력해 정점을 찍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타트업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기업 사이언스포유가 대표적 사례다. 각종 교육용 과학완구 개발에 집중하는 이 회사는 현 최고경영자(CEO)인 미겔 마르틴스가 2008년 연구 프로젝트 스타트업으로 시작, 현재 포르투갈에서 동 분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0만유로에 달했다. 세계 30개국에 수출한다. 올해 2000만유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리더십 같은 분야에서 20여 차례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사이언스포유 관계자는 “우리가 만든 완구는 화학, 생물, 지리, 전자, 물리 등 여러 과학 분야를 아우른다”며 “아동이 쉽게 완구를 가지고 놀며 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쌓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세계가 잘 알지 못하지만 포르투갈의 또 다른 강점은 게임 산업이다. 게임 회사들은 새로운 기술 혁신과 여러 계층을 겨냥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리얼게임즈(Real Games)가 좋은 예다. 이 회사는 1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투갈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비디오 게임 업계 최신 기술을 사용, 기존 학습방법을 바꾸는 제품을 만든다. 이 회사 제품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통신 하드웨어, 학교(초중고 및 대학교) 등 산업 및 교육 관련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히 `팩토리 I/O(FACTORY I/O)`는 리얼게임즈의 주력 제품으로 산업 자동화 기술을 학습하고 실습하도록 고안된 실시간 3D 가상 공장 시뮬레이션이다. 리얼게임즈 관계자는 “`팩토리 I/O`를 이용해 학생과 교사는 일반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장치를 묘사한 20여 장면으로 실제 제어 업무를 실행해 볼 수 있다”며 “팩토리 I/O는 PLC, SoftPLC, Modbus 등 가장 보편적인 자동화 기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