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위성통신 스타트업인 원웹(OneWeb)을 인텔샛(Intelsat)과 합병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인텔셋 회사채 보유 투자자로부터 이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은 소프트뱅크가 인텔샛 회사채를 전주의 시장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거래 규모는 180억달러(약 20조4000억원) 정도가 된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위성통신기업 원웹-인텔샛 합병 추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8243_20170228125352_476_0001.jpg)
![소프트뱅크, 위성통신기업 원웹-인텔샛 합병 추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8243_20170228125352_476_0002.jpg)
하지만 소프트뱅크 측이 제시한 가격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것인 데다 27일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현재로서는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텔샛이 7.75% 표면 금리에 2021년을 만기로 발행한 20억달러 물량 회사채는 27일 시장에서 한때 15센트가 오른 61센트까지 치솟아 2014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인텔샛의 회사채는 지난해 7월에는 20센트까지 떨어진 바 있다.
소식통들은 원웹 측이 SES, 인마샛(Inmarsat), 텔레샛(Telesat) 홀딩스 등 동종업계 다른 기업과도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텔샛 측은 답을 피했고 원웹과 다른 업체의 답변은 없어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원웹은 저궤도 소위성 600개를 쏘아 올려 세계를 커버하는 초고속 통신네트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인텔샛이 원웹과 상호 통합하면 망 유지비를 절감하고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원웹은 소형 저궤도 위성을 개발하고 제작 시설의 건설 비용을 마련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2억달러 펀딩을 받은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