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온전선, 미얀마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합작 공장

LS전선아시아는 계열사인 가온전선과 함께 미얀마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5:5의 비율로 총 18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오는 5월 미얀마 틸리와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LSGM(LS-Gaon Cable Myanmar)`을 세운다.

2018년까지 6만6000㎡ 규모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전력 인프라용 가공 케이블과 빌딩·주택에 사용되는 저전압(LV) 케이블을 생산한다.

틸라와 경제특구는 미얀마 3대 경제특구 중 하나다. 경제 수도로 불리는 양곤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총 24㎢ 규모로 특구가 조성되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와 일본 조인트 벤처회사인 MJTD가 특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와 가온전선은 이날 미얀마에서 MJTD와 합작법인 투자 조인식을 개최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지중케이블로 송전탑을 대체하고 있지만 미얀마의 경우 송전 설비 대부분을 송전탑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아시아와 가온전선은 각사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LS전선아시아는 송전탑에 사용되는 가공전선 시장에서, 가온전선은 LV중심의 리테일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단계적 투자를 통해 중전압(MV)과 고압(HV) 케이블까지 생산을 확대, 베트남 진출 20년만에 240배 성장한 베트남 법인처럼 미얀마 법인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는 “미얀마는 전력 케이블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미얀마 법인 설립으로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 야나이 타카시 MJTD 대표,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투자 조인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LS전선아시아).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 야나이 타카시 MJTD 대표,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투자 조인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LS전선아시아).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