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중기 비즈니스 상담, 수출 길 텃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민·관 협력 비즈니스 상담회의 눈에 띄는 성과도 시선을 끌었다. 참여 기업은 무역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참가단 파견 정례화 등 정책 지원을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디리서치와 공동으로 MWC 2017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기업과 상담할 수 있도록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와 사전 조율했다. EEN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60개 국가 600여개 기관이 참여한 글로벌 사업화 협력 네트워크다. 온라인으로 사전에 프로파일 등록과 미팅 신청을 하고 상담 일정을 업체 스스로 조율, 현장에서 1대1 미팅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참여 기업은 상담회 첫날부터 성과를 도출했다.

스마트필름 그린 파워전자는 백모빌(Bagmovil)과 10만달러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통신 기기 전문 업체인 세영정보통신은 지네이커(Genaker)와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1일(현지시간)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활발한 미팅 계획이 잡혀 있다”면서 “신청하지도 않은 해외 바이어의 미팅이 잡혀 있는 등 바쁜 일정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옴니시스템은 시스템 공급 업체와 사물인터넷(IoT) 두 곳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회사는 스위스 IoT 전문 기업 시메트라와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아이티버스는 대만 HTC와 스마트폰 주변기기 납품 상담을 진행했다. 텔콤은 ASI와 90만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박영환 텔콤 차장은 “같은 분야의 해외 업체와의 비즈니스 미팅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지금은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 측면에서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세계 각국의 모바일 콘텐츠 개발사, 바이어 등과 국내 업체를 이어 주는 매칭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첫날 상담 자리임에도 24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스페인(바르셀로나)=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