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는 전년에 비해 37건 줄었지만 공모금액은 2조원가량 급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IPO 건수는 81건으로 전년 118건에 비해 31.4%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은 6조4716억원으로 43.1% 늘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하면 69건으로 전년(73건)과 비슷했다.
공모금액이 급증한 것은 대형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금액이 3조1500억원에 달해서다. 여기에 외국기업 IPO도 7건, 400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이 30%를 넘었고 이들 종목 평균 수익률은 〃15.7%에 달했다. 작년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를 보여주는 평균 수익률은 22.7%로 전년(34.1%)보다 부진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높았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500대1을 초과한 12건의 평균 수익률이 58.1%였고 100대1 미만 20건은 5.6%였다.
또 일반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300대1을 초과한 8건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67.2%였고 10대1 미만 17건은 5.6%에 그쳤다.
금감원은 하지만 공모가격이 높을수록 투자수익을 밑돈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공모가 산정방법과 근거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상장 초기 대량매도가 많으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현황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은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기업 IPO가 예정돼 있어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공모주 투자 때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을 반드시 확인하고 공모가격 등 관련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간 IPO 실적 추이 (단위 : 건, 억원)>
<시장별 평균 수익률 (단위 : 건, %, 종가기준)>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