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상위권이 요동친다. 1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 순위가 혼전이다. 상위권 게임 간 매출 격차가 좁혀진 탓이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은 구글 매출 2일 기준 10위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위권에 든 게임은 일주일 이상 해당 순위를 유지했던 기존 흐름과 반대다.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파이널블레이드`는 2일, 한 달 동안 2위를 차지한 `포켓몬고`를 밀어냈다. 포켓몬고가 최근 오프라인 제휴점을 늘리고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이다. 출시 3주년을 맞은 `세븐나이츠`는 8위로 밀려났다. 이 게임은 최근 1년간 상위 5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상위권 순위가 요동치는 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나머지 게임 간 매출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구글플레이 기준 1~2위권 최상위 게임이 일 4~5억원 선이다. 5위권 이하는 이보다 적은 3억원 수준 10위권 근처는 1억원 수준 일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이 같은 공식이 깨졌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1월 구글플레이에 출시해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던 RPG의 경우 일 매출이 2억원에 못 미쳤다.
게임사 관계자는 “2위부터 10위, 10위부터 20위 등 해당 군에 속하는 게임끼리 매출 차이가 초접전 양상”이라며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순위별 기준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RPG는 물론 다른 게임까지 연쇄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모바일게임사를 새로 썼다. 2월에도 일 평균 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게임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맞붙길 꺼린다. 엔씨소프트는 3월 출시 예정이던 모바일게임 `리니지m` 일정을 2분기로 미뤘다. 넷마블게임즈도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 이외 신작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곧 업데이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