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원, 나노기술 전문가 양성 메카 됐다

한국나노기술원이 올해 나노 전문인력 102명을 배출했다. 6년간 배출한 전문가도 789명에 이른다. 배출된 전문 인력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등 산업 현장과 연구에 투입됐다.

한국나노기술원은 국가나노인프라를 활용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해 올해 102명 전문가를 배출했다. 학생들이 현장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국가나노인프라를 활용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해 올해 102명 전문가를 배출했다. 학생들이 현장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원장 이대훈)이 한 단계 진보한 현장 실무형 교육으로 나노산업 전문인력 양성 메카로 입지를 다졌다. 산〃학〃연 나노기술 인력양성 사업으로 이룬 성과다. 2010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실시하는 국가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전문인력양성사업 일환이다. 국가가 보유한 나노기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노 분야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한다.

◇첨단 장비 활용한 실습과정 눈과 귀에 쏙쏙

교육과정은 △나노소자 단위공정 실습과 현장 실무형 나노소자공정실습교육 △나노측정 분석기술 원리와 첨단 분석기기 구조 및 사용법을 배우는 나노측정분석실습교육 △LED 동작 원리와 소자 제작을 위한 장비심화 실습교육 △태양전지 전반적인 원리와 기본 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태양전지 실습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20%, 실습 80%다.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실습과정 중심이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2주 과정이다. 연간 8회에 걸쳐 이뤄진다.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였다. 기초 이론 교육은 나노연구협의회 소속 교수진이 맡았다. 이론교육을 마친 이수자에 한해 실습교육을 한다. 수업은 첨단 장비와 시설이 갖춰진 나노기술원에서 한다.

지난해에는 총 8회 교육으로 102명 전문 인력을 길러냈다. 지난해 교육 만족도는 100점 만점 중 91점에 이른다. 교육 과정 대부분이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실습 위주로 진행한 덕택이다. 대학생 참여 비율이 전체 산학연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나노기술원 관계자는 “교육 과정 대부분이 실습 위주로 이뤄져 대학생 참여가 높고 교육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6년간 789명 현장 기술인력 배출

2010년 115명이 참여한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최근 6년간 배출 인력은 789명에 이른다. 화합물계 나노기술 연구개발 전 과정에 필수적인 나노 공정, 나노 소자 측정분석 인력이다. 연구개발과 산업화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인재다. 특히 소자 제작과 장비실습심화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대학교육과 산업체 재교육 연계성도 탄탄해졌다.

전문 생산인력과 연구개발 인력양성이 시급한 미래 신성장동력 나노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핵심 연구 인력을 양성한 셈이다.

실습 교육이 가져온 또 다른 성과는 나노기술원 장비 가동률이다. 교육에 장비사용을 확대하면서 장비 이용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난 6년간 나노기술원이 보유한 화합물계 나노 인프라에 특화된 장비로 분야별, 단계별로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덕택이다.

나노기술원은 이 외에도 나노공정장비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팹장비교육, 나노 관련 학과 3~4학년 대상 학점인정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대훈 나노기술원장은 “지난 6년간 교육으로 양성된 나노 전문 인재가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노 기술 이해를 높이는 실무 위주 교육으로 과학기술 진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