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3일 오전 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100%우리가 양보했다. 박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왜 그렇게 CJ를 미워했는지 물어보고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그는 대면조사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100% 양보하니 청와대 측에서 경내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9일로 잡혔었다”며 “하지만 일정이 유출된 것이 대해 청와대 측이 특검보를 지목했는데, 특검보는 정작 일정이 어떻게 조정됐는지 모르고 있었다. 기가막혔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어 “국민들에게 미안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나 CJ, SK,롯데 등 수사를 밝혔다면 특검으로 최소한의 소임은 다했다고 할 텐데 그걸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압수수색을 했다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어떻게 권리남용했는지 밝혀냈을 것”이라며 “대통령 기록물에 속한 것만 보더라도 유추해서 밝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