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 고위 간부의 놀라운 폭로 “탄핵 재판관 견해 상부 보고”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재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정원 고위 간부는 “과거 사법부 정부 수집을 담당한 국정원 4급 간부 A씨가 헌재를 전담해 사찰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헌재와 법조 관계자들을 만나 탄핵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를 파악하고 인용과 기각 여부를 추정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의혹 문건을 작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사찰 의혹을 제기한 전직 간부는 이례적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직접 지시했다는 내부 직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