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반도체 소자,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협력사에 미래 기술로드맵을 공유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함께 관련 기업 관계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 2013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협력생태계 조성에 관한 협약에 따라 정보 공유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선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주요 임원이 나와 미래 기술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상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이 주축이 되는 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미래 불확실성과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소자와 스마트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소재, 장비를 포함한 제조 시스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서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가 AI, 로봇, IoT,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기억, 판단, 인지 기능을 반도체에서 모두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D램이나 낸드플래시, 로직 반도체, CMOS이미지센서 등 다양한 제품군의 기술로드맵을 소개했다. 홍 상무는 “그간의 제품이 공정, 소자, 회로 기술뿐 아니라 설비와 재료 혁신을 통해 발전해 온 만큼 미래에도 이 분야 중요성은 계속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OLED 기술 개발 방향과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미래 디스플레이는 유연성, 고화질, 신소재, 투명과 반사, 생체인식, 3차원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자 미래 수요 창출과 확산을 위해 주도적으로 협업 관계를 구축해 미래 신산업에 속도감 있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