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달러 금융 지원

KNPC가 운영 중인 정유설비.
KNPC가 운영 중인 정유설비.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국내 건설사와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 업체가 참여하는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달러 금융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부에 위치한 기존 정유공장을 고도화하기 위해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가 추진한다. 국내 5개 건설사가 총 71억달러 플랜트를 건설하고, 136개 기자재 업체가 협력사로 수출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 146억달러가 소요되고, 프로젝트 금융만 100억달러가 조달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무보를 비롯해 전세계 5개국 7개 수출신용금융(ECA) 사가 62억달러 ECA 금융에 참여한다. 무보는 전체 ECA 금융의 절반에 가까운 30억달러를 책임진다.

무보는 2014년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 의향을 밝히는 등 초기부터 우리 기업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 또 KNPC 모회사이자 세계 5대 석유메이저 기업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와 금융지원 MOU를 2차례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PC는 향후 20년간 3000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재도 무보 사장은 “무보는 앞으로도 전 세계 메이저 발주처와 금융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금융 제공을 통해 국내 건설사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기자재 업체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