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MAMA 동반 참여 IT 중소기업, 해외 성과 쑥쑥

2016 MAMA 가수 이적의 공연에 닷밀의 3D 기술이 사용됐다.
2016 MAMA 가수 이적의 공연에 닷밀의 3D 기술이 사용됐다.

CJ E&M의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동반 참여한 국내 IT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MAMA에 참가한 홀로티브글로벌, 닷밀, 네온테크는 MAMA 이후 해외 기업과 계약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가수 `비와이` 무대에 참여한 홀로그램 제작사 홀로티브글로벌은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중국 베이징 예술거리에 홀로그램 무대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 등광제 `천월전기` 돔 공연장을 구축, 공연 콘텐츠도 제작했다.

싱가포르 최초 상설 홀로그램 씨어터 `K-live 센토사`를 구축, 운영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 마카오 소재 기업과 홀로그램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정우 홀로티브글로벌 실장은 “MAMA 공연 이후에 많은 해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매출도 200% 급증했다.

2년 연속 MAMA에 참가한 닷밀도 해외 기업과 다수 계약에 성공했다. 닷밀은 가수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무대에 국내 라이브쇼 최초로 증강현실(AR)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열린 중국 광저우 국제등광제에서 닷밀은 지역설화 `천월전기`를 제작했다. 관객이 뽑은 등광제 프로그램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언팩 행사 프리오프닝 영상을 기획·제작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중국 기업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2015년 MAMA 무대에서 생방송 최초로 드론 군집비행을 선보인 네온테크는 중국, 일본 기업과 계약했다. 내년까지 진행되는 중국 청두 테마파크 공연 기획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기업과 군집 비행 시스템 기술을 이용한 공연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같은 성과는 5분가량 짧은 생방송 무대에서 기술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공연 준비 과정이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 E&M과 IT기업은 공연 몇 달 전부터 주제에 맞춰 공동으로 무대를 준비한다.

CJ E&M은 지속적으로 음악에 IT를 접목 중이다. 지난해 MAMA에서는 생방송 최초로 드론 군집 비행과 로봇암 기술을 무대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을 적용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