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조 공조 시장 잡아라…삼성-LG `HARFKO 2017`서 혁신제품 공개

80조 공조 시장 잡아라…삼성-LG `HARFKO 2017`서 혁신제품 공개

글로벌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달하는 공조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7일부터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7)에서 시스템에어컨과 칠러 등 최첨단 공조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풍 냉방` 기술을 시스템에어컨으로 확장한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도 무풍 신화를 재현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무풍 냉방 기술을 적용한 `무풍 1웨이(Way) 카세트`를 처음 공개했다. 무풍 1 Way 카세트는 1 Way 방식 천장형 실내기 제품으로 1만여개 마이크로홀에서 은은한 냉기가 균일하게 분포돼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도 시원함을 유지한다.

특히 천장과 바람 토출구 사이 각도를 상향 조정해 기존 제품보다 약 2배 먼 전방 8m까지 냉기를 전달할 수 있어 실내 구석구석 균일한 냉방이 가능하다.

또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까지 정확히 측정하는 `PM 2.5센서`, 정전기를 이용해 초미세먼지와 세균까지 빠짐없이 걸러내는 `K-필터`, 유해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와 곰팡이까지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등 첨단 공기청정기술을 적용해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원형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도 함께 선보였다. 360 카세트는 올해 초 출시한 이후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알파돔시티, 두산 면세점 등 대형 건물은 물론이고, 탐앤탐스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도 공급했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업무처리위탁(BPO) 사업 건물에 900대를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박천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냉방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은 직바람이 아니면서도 냉기가 멀리까지 퍼진 뒤 균일하게 하강해 기존 에어컨과 차별화된 쾌적함을 제공한다”면서 “무풍 냉방 기술로 B2B 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단일 기종 30마력을 구현한 에어컨 실외기 `DVM S`, 필요한 용량에 맞춰 모듈 조합으로 확장이 용이한 `DVM 칠러`,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DVM S GEO`, 전면 토출형 실외기 최대용량(14마력) `DVM S Eco` 등 공조 기술력을 집약한 고효율 실외기 라인업도 선보였다.

LG전자 모델이 마그네틱 베어링 컴프레서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마그네틱 베어링 컴프레서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도 무급유(Oil Free) 인버터 터보 칠러,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5`, 인공지능 천장형 실내기 등 공조 솔루션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윤활유를 쓰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컴프레서 내부 모터 회전축을 지탱하기 위해 전자기력을 활용하는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자체 기술로 마그네틱 베어링 컴프레서를 독자 개발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효율과 세계 최대 수준 용량(1100RT)을 갖췄다.

LG전자는 칠러 제품을 모두 자체 개발·생산하며 지난해 칠러 생산공장을 경기도 평택으로 확대 이전하는 등 B2B 공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인공지능 휘센 시스템 에어컨 천장형 실내기 신제품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사람 위치, 온도, 습도, 먼지 등 실내 공간 상태를 파악해 스스로 냉난방 및 공기청정 기능을 조절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부품부터 장비,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까지 총합 공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최고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 높은 서비스로 공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