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어린이집, 교사 10명 집단 사직 “급식 쌀 보관소에 쥐 있어”
충북 청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10명이 7일 집단 사직하며, 청주시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
해당 보육교사들은 집단으로 사직한 이유에 대해 “학부모님께 교사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이 글을 올린다. 금일 발생한 저희의 행동은 아이들에 대한 무책임이 아닌 책이을 지기 위한 행동이였으을 밝히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격증이 나오지 않은 교사가 학교만 졸업한 상태에서 담임을 맡아 아이들을 보육했다. 서류상으론 다른 누리교사, 부원장의 명의를 올린 뒤 위법행위를 한 것이다”고 폭로했다.
또한 “아이들이 급식으로 먹는 쌀 보관고에 쥐가 있는 걸 본 선생님이 있다. 쌀자루를 쥐가 뚫어서 쌀이 새고 있었다”며 “교실과 원 청소를 하지 않은 불결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지내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학부모나 다른 교사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신입 교사들이 출근한 지 하루 만에 일방적으로 사직서를 냈다"며 "행정상의 문제로 보육교사의 자격증 발급이 늦어진 사실이 있지만, 어린이집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인신공격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