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대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게임을 만드는 소프트웨어(SW) 엔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 시장 60%를 점유했다.
국내 게임사는 모바일게임 대부분을 유니티로 개발한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유니티 점유율은 (건수로)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코리아는 올해 가장 큰 변화로 `하이퀄리티 게임`으로 영역 확장을 꼽았다. 그동안 주로 캐주얼게임에 머물러 있던 자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리니지2레볼루션(언리얼엔진 기반)` 등 모바일게임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유행한 흐름에 동참한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게임빌이 유니티엔진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발전 속도가 빠른 한국이 유니티 지원 범위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한국 개발자의 목소리를 본사에서도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하이퀄리티 유니티 게임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유니티코리아를 이끌었다. 이전에는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한국 개발 스튜디오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다. 취임 후 사용자와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전문가 그룹 유니티 마스터즈를 만들고 2개월에 한 번씩 유니티데이를 개최하며 현장 개발자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해양조선 등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한 분야에서 유니티 사용자를 다수 확보했다.
`개발민주화`도 올해 목표의 하나다. 취미로 개발하는 사람부터 프로 개발자까지 누구나 쉽게 유니티엔진을 사용하게 만든다. 유니티는 연간 약 1억원 이하 매출을 기록하는 결과물에는 따로 비용을 받지 않는다.
유니티는 프리버전과 프로버전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다르지 않다. 매출을 많이 올리는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나 개발자 사용 비용을 감당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프로개발자에게는 개발 한계를 없애고 초보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궁극 목표”라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창작하는 생태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