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바른시장경제정책추진단 출범, "중소기업 정부 돼야"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대통령`의 기준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9일 15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바른시장 경제정책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출범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회장 박성택, 사진)
중소기업단체협의회(회장 박성택, 사진)

추진단은 정책 과제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차기 정부 출범까지 이를 평가한다.

바른시장 경제정책은 중소기업 거버넌스와 시장공정성 확립이 핵심이다. △중소기업부 설치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 직속 격상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중기중앙회는 각당 대선후보 확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대선 후보자 입장을 듣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4월, 기각된다면 12월경에 열 계획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마지막 토론과 정책 조율을 할 것”이라며 “대선후보 공약을 중소기업친화적인지 계량적으로 평가하고,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과 조건으로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 도덕성과 청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차기대통령이 갖춰야할 능력·조건 (복수응답, 단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차기대통령이 갖춰야할 능력·조건 (복수응답, 단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이 취임 후 우선 개혁해야 할 분야로는 `정치개혁(51.0%)` `규제개혁(41.0%)` `노동시장개혁(37.0%)`을 높은 순으로 응답했다. 또 중점 추진해야할 경제정책 방향으로 `내수경기 활성화(66.3%)`와 `일자리 창출(41.3%)`로 꼽았다.

지난 몇 개월간 지속된 국가 혼란사태를 빨리 제자리로 돌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주가는 오른다”며 “헌법재판소에서 내리는 법리적 판단에 100% 수용하고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진단 공동 위원장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이 맡았다. 자문단은 중소기업학회 회장단을 위원으로 운영하고, 공동자문단장은 현 학회장인 박광태 고려대 교수와 차기 학회장인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