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3대 디자인전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대거 수상하며 디자인 능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금상 1개 포함, 총 49개 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 참여 기업 중 최다 수상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부문에서 금상을 포함해 총 35개, 콘셉트 부문에서 4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7개, 패키지 부문에서 3개 상을 수상했다.
신개념 프리미엄 데스크톱 PC인 `아트 PC`가 금상을 수상했다. 풀 메탈 재질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해 HDD와 360도 스피커를 쉽게 회전식으로 탈부착하고 버튼이나 포트를 모두 후면에 배치한 미니멀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제품 부문에서는 갤럭시S7·S7엣지, 기어S3, 퀀텀닷 SUHD TV KS9500, 패밀리허브 냉장고, 액티브워시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이 대거 수상했다. 콘셉트 부문에서는 2~3개 연결한 디스플레이를 쉽게 조립·분리해 다양한 형태 사이니지를 만드는 `인터랙티브 스마트 사이니지` 등이 수상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2016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허브 UX` 등이, 패키지 부문에서는 `2016 TV 패키지 디자인 아이덴티티` 등이 각각 수상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제품 업그레이드에 비해 사용자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사용자를 배려한 혁신을 통해 삶을 즐겁고 의미 있게 해주는 디자인을 지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출품한 LG 시그니처 전 모델이 수상하는 등 총 32개를 수상했다. 올해는 금상 1개, 본상 31개 등 총 32개 어워드를 수상했다.
LG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이 금상을 수상했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그램` `V20`, `블루투스 헤드세트` 등이 본상을 받았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는 지난해 `LG 시그니처 냉장고` `LG 시그니처 세탁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공기청정기` 등이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도 본상을 받았다. 이로써 LG전자는 지금까지 출시한 LG 시그니처 전 제품이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금상을 수상한 코드제로 싸이킹은 사용자 친화적인 신개념 무선 청소기로 사용 중에도 편리하게 기기를 통제하는 오토무빙 기능이 편안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LG 시그니처 갤러리는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실내건축 부문에서 2개 본상을 수상했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 본질과 사용자에 중심을 두는 LG전자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한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는 세계 59개국에서 5500여개 디자인이 출품됐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