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보통신기술발전지수(ICT발전지수)가 무선인터넷 속도를 비롯한 품질 중심으로 달라진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2147_20170313142340_810_0002.jpg)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보통신기술발전지수(ICT발전지수) 평가지표가 무선인터넷 속도를 비롯한 품질 중심으로 달라진다.
기존 지표가 인구 100명당 유선전화 가입자 수 등 외형적 성장 중심 낡은 지표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ITU는 임시회의를 열고 ICT발전지수 평가지표 변경을 논의했다. `인구 100명당 유선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무선 인터넷 가입자 수` 같은 항목을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속도, 구간별 속도` 등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ITU는 인구 비율 대비 3G, LTE 커버리지 등도 평가지수에 담을 계획이다. 100명당 유선전화 가입자 지표가 빠지면서 우리나라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유·무선 인터넷 속도와 커버리지가 포함됐기 때문에 전혀 불리할 게 없다.
ICT발전지수는 객관적 데이터 통계 기반이기 때문에 ICT 수준이 높은 나라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인터넷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진정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김승건 KAIT 센터장은 “ITU는 2005년 처음 발표한 디지털접근지수(DOI)와 정보통신기회지수(ICT-OI)를 2009년부터 ITU발전지수로 통합해 발표해왔다”며 “2003~2004년 개발한 평가지표를 아직도 사용하는 것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표 변화를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CT발전지수는 매년 6월부터 각 나라별 자료를 취합해 10월 실무자 회의를 거쳐 11월 최종 발표한다. 이번에 논의한 사항은 국가별 데이터 취합 이후 평가지표로 활용 가능성을 판단한 후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ITU발전지수는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까지는 ICT접근성, 이용도, 활용력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1위, 1차례(2014년) 2위를 차지했다.
![ITU ICT 발전지수(IDI) 어워드 2016 트로피](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2147_20170313142340_810_0001.jpg)
<ICT발전지수 변화 전망>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